#자기돌봄
‘자기돌봄’ 태그 글 7개

남의 부탁은 다 들어주면서
부탁을 받으면 일단 알겠다고 하시나요. 저는 그렇습니다. 안 될 것 같은데도 입에서는 먼저 알겠다고 나갑니다.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서 아, 이거 어떻게 하지 합니다. 그런데 이게 마음이 넓어서가 아니더라고요. 거절이라는 게 저한테는 계산이 안 맞는 일이었습니다. 거절 한 번이 관계 전

나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감각
사람들 사이에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으세요. 여기서 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구나. 이상한 건 제가 외톨이가 아니라는 겁니다. 연락하는 사람도 있고 만나는 사람도 있어요. 그런데도 이 감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. 아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한번 세어봤습니다. 나

가족에게 제일 말하기 어려운 이유
힘든 일이 생겼을 때, 가족한테 말하시나요. 저는 안 합니다. 친구한테는 하는데 가족한테는 안 해요. 제일 가까운 사람들인데요. 이게 오래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내가 정이 없나. 그런데 가만히 보니 가족한테만 붙어 있는 조건들이 있더라고요. 걱정이 나한테 되돌아옵니다 첫 번째 조건이

다 큰 어른이 울어도 되나 싶을 때
눈물이 날 것 같을 때, 우는 것보다 먼저 하는 게 있으세요. 저는 검사를 합니다. 이 정도 일로 울 일인가. 이 나이에 울어도 되나. 남들도 다 겪는 건데. 그러다 보면 대개 안 울게 됩니다. 그런데 안 운 게 아니라 미룬 것이더라고요. 우리는 울음에 자격 심사를 붙입니다 어릴 때는

아무렇지 않은 척이 습관이 된 사람
아무렇지 않은 척을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나세요. 저는 기억이 안 납니다. 어느 순간부터 그게 기본이 되어 있었어요. 힘들어도 표정이 안 변하고, 당황해도 목소리가 안 흔들립니다. 주변에서는 무던하다고 합니다. 잘 버틴다고요. 그런데 정작 저는 지금 제가 괜찮은지 아닌지를 모르겠습니다.

부탁을 못 하는 사람
부탁 한마디가 목까지 왔다가 도로 들어간 적 있으세요. 바쁠 텐데 싶어서. 이 정도는 혼자 해야 할 것 같아서. 저번에도 신세 졌는데 싶어서요. 그래서 결국 혼자 합니다. 밤을 새우든, 두 배로 걸리든요. 그리고 나중에 누가 "왜 말 안 했어"라고 하면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. 부탁이 어

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쓰지 마세요
감정일기를 쓰겠다고 마음먹고 노트를 폈다가, 첫 줄에서 막혀본 적 있으신가요. 보통 이렇게 시작합니다. "오늘 회사에서 팀장님이 …" 그리고 몇 줄 쓰다가 멈춥니다. 쓰다 보니 그냥 있었던 일 나열이고, 다시 읽어보면 감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. 사흘쯤 쓰다가 노트를 덮습니다. 저도 그랬